나고야 여행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나가시마 스파랜드.
드디어 방문 당일의 여정은 어땠을까요?
함께 살펴봐요!
나가시마 리조트는
일본 3대도시 중 하나인 나고야시의 인근
미에현 쿠와나시에 위치한, 도카이 지방을 대표하는 대형 리조트 시설이에요.
1963년 영업을 개시한 온천시설을 시작으로,
1966년 개장한 어뮤즈먼트파크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나가시마 스파랜드로 아주 유명해요.
그 외에도 점보 워터파크, 호빵맨 뮤지엄, 나바나노사토(정원), 3곳의 호텔, 아울렛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파크 지도를 보시면 대충 눈치채셨겠지만,
롤러코스터 종류가 꽤 많아요.
우리나라에도 미디어를 통해 꽤 알려진 후지큐 하이랜드보다도
롤러코스터 종류는 더 많은데(총 13종),
인지도는 한참이나 떨어지는 것이 매우 안타깝...!
후지큐 하이랜드의 절규머신처럼 이곳에도 기함급 롤러코스터 4종이 있어요.
그 중 저희가 오늘 특히 노리는 것은
너무 높아서 강풍에 매우 취약하다는 '스틸드래곤2000',
아시아 유일의 하이브리드 롤러코스터 '하쿠게이'
이렇게 2종이에요.
여기도 다른 파크들처럼 승차 우선권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여의치 않으면 시간을 돈으로 사자는 마음가짐으로 방문했어요.
메이테츠 나고야역 버스센터에서
나가시마 스파랜드 1일 이용권 + 버스 왕복권 세트권을 구매하고,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나가시마 스파랜드!
돌아가는 버스는 와서 내렸던 곳 인근의 승차장에서 타니까 위치를 잘 기억해 두도록 해요.
버스가 우리를 내려주는 곳은 서문이에요.
매표소도 보이지만 우리는 이미 세트권을 구매해 왔기 때문에,
세트권 중 나가시마 스파랜드 1일권 티켓을 게이트에 제시할 거예요.
상황에 따라 서문을 개방하지 않는 때가 있다고 하니,
그럴 때엔 메인 게이트로 입장하여야 해요.
버스터미널에서 구입한 티켓 중
두번째에 있는 나가시마 스파랜드 패스포트 밴드 인환권(교환권)을 뜯어서 제시하도록 해요.
이날 날씨의 변덕이 심해서
입장하면서 직원분께 혹시 지금 스틸 드래곤 2000이 운행하는지 여쭤봤는데,
다행히 지금 운행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기쁨의 댄스를 추며(?) 얼른 입장했어요.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이 육교는
유아미노시마 온천과 호텔 나가시마로 이동하는 통로로,
파크 이용 후 온천을 이용할 때 이곳을 통해 이동하면 되요.
(온천 이용 후 파크 재입장 불가)
파크 당일 이용권이 있다면 800엔만 추가로 내고 이용할 수 있어요.
친절하게도 버스 시간표가 입구 근처에 게시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미리 버스 시간표를 알아왔기 때문에 보고 넘어갔답니다.
온천입구를 지나 한참을 걸어야 등장하는 파크의 입구!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스틸 드래곤 2000의 위치는 파크 구석에 처박혀(?) 있기 때문에
갈 길이 구만리...!
(이때까지만 해도 파크에 사람이 별로 없는 줄 알고 매우 좋아함)
헉헉 롤러코스터 타이쿤에서만 보던 가성비(?)코스터가...!!
이 친구의 이름은 셔틀 루프였어요.
셔틀 루프를 지나면서 메인게이트를 지나게 되었는데,
미친듯이 우르르 입장하고 있던 학생단체..........
(전의를 상실하였습니다)
커다란 루프 코스가 인상적인 루핑 스타!
아쉽게도 이 친구는 이날 하루종일 운영을 하지 않았어요.
약간.. 뭔가...
놀이공원의 상징이자 낭만으로 여겨지는 커다란 관람차도 있어요.
휠 지지대에는 디지털 시계도 달려 있어서 내원객들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줘요(?)
헉 이것은 에버랜드 허리케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똑같이 생겼지만 이 친구의 이름은 프리스비였어요.
헉 흰색 지지대에 파란색 레일이 인상적인 이것은
바로 하이브리드 롤러코스터 하쿠게이!
넌 이따가 조지러(?) 갈게 ㅠㅠ
헉 10분을 뛰고 걷고 한 끝에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낸 스틸 드래곤 2000!
진짜 실제로 보니까 높긴 높더라고요...
철룡이(鐵龍二)
후지큐 하이랜드에 있는 4D 스핀 코스터 에에자나이카의
축소판 정도로 여겨지는 아라시!
너도 이따가 조져줄게 ㅠㅠ
스틸 드래곤 2000은 최고높이가 무려 97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강풍에 매우 취약한 롤러코스터에요.
더군다나 여기는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보니 강풍에 더더더욱 취약할 수밖에...!
그래서 저렇게 지금 풍속을 현재 위치와 97미터 상공 위치로 나눠서 표시해 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승차 우선권의 판매장소를 안내해 주는 사이니지도 있네요.
드디어 마주한 스틸 드래곤 2000의 입구!
안그래도 강풍에 자주 뻗는다는 스틸 드래곤 2000이었는데,
이렇게 오픈런으로 바로 입장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구에는 비클 의자에 미리 앉아볼 수 있는 목업이 마련되어 있어요.
안전바 특성 상 탑승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았어요.
와 97미터 진짜 높긴 높네요...
사진으로는 감이 안 오실 수도 있는데,
97미터는 아파트 30층 높이 정도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자이로드롭(68.3미터)보다도 훨씬 높은 높이에요!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높이이고, 아시아에서는 제일 높은 높이라고 해요.
트랙 길이는 2,479미터로 기네스 세계 최장 타이틀을 아직 보유중이에요.
최고 속도는 153km로 만만치 않죠?!
누가 쫓아올세라(?)
서둘러 대기줄에 합류해 봅니다.
스테이션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일반 대기와 우선 승차권을 합류시키네요.
작은 소지품을 담는 바구니도 여기서 주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못찍었던 핸드링 티켓 단체샷!
날짜마다 다른 색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시즌별 색이 있는지,
그냥 쭉 이 색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엥 갑자기 웬 승차 우선권이냐고요...?
열차가 한참동안 움직이지 않고 정비 직원들이
분주하게 트랙을 한참동안 왔다갔다 하더니...
아마 급작스럽게 불어난 학생단체 대기로 인해
열차를 2대에서 3대로 증차를 하던 중 트러블이 단단히 난 것으로 추정...
아이고 ㅠㅠㅠㅠ
이렇게 허망하게 승차 우선권을 받고 쫓겨났(?)는데요,
승차 우선권은 무려 "스틸 드래곤 2000 전용"으로
2023년 12월 30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
아니 이거 그냥 너무나도 내수용이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
그와중에 "프리미엄" 승차 우선권이라는 네이밍 킹받구요...?
스틸 드래곤 2000이 강풍에 취약해서 오전 말고는 거의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정보가 있었기에... 더욱 속이 쓰렸어요.
어렵게 왔는데 이렇게 탑승하지 못하고 마는 것인가 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너무 슬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와중에 리프트에 걸려서 멈춰있는 빨강이 비클...
승차 우선권 판매 키오스크에도 판매중지를 알리기 위해 직원이 서 있었어요.
흑흑...
우선 당황하지 않고, 그나마 근처에 있는
엎드려서 타는 플라잉 롤러코스터인 아크로뱃을 타러 가기로 했어요.
앗 그런데 아크로뱃을 타러 가는 길에 발견한 하 트 라 인 !
울트라 트위스터가 보였는데, 운영하지 않는 듯 했어요.
아직 오픈을 안 한 거겠지...?
파크 구석탱이에 처박힌(?) 아크로뱃!
비클이 지나면 물이 촤아아아악 뿌려지는 시퀀스로 유명한 스팟부터 보이네요 ㅎㅎ
이 아크로뱃은 씨월드 올랜도에 있는 만타(Manta)와 거의 동일한 스펙이라고 해요.
어질어질하게 높은 철룡이...
내진설계로 지지대가 더욱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던데...!
뭔가 소박해 보이는(?) 입구의 아크로뱃과
그 앞에서 판매중인 승차 우선권 키오스크!
아직 대기가 30분이라고 해서,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앗, 이때 발견한 리프트 상승중인 아크로뱃!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에서 더 플라잉 다이노소어를 탔던 기억이 새록새록...
입구에는 역시 미리 앉아볼 수 있는 비클 의자 목업이 있었고,
현기증나는 기나긴 줄들을 지나쳐 실내 안에서 줄을 섰어요.
약간 뭔가 기대하게 되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테밍이 1도 없다시피한...
아 내가 어뮤즈먼트파크에 왔구나 라는 걸 확실히 실감하는 순간...!
USJ의 익룡이처럼 1면 2선의 섬식 승강장을 차용하였으나,
아쉽게도 1대의 비클만 운영하느라 한쪽 승강장만 운영하는 것 같았어요.
이 기종 특성 상 언로딩과 로딩이 그렇게 빨리 이뤄질 수가 없는데,
일하는 직원 수도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고
게다가 비클은 1대뿐이라 시간을 재 보니 10분에 한번 돌리는 꼴이더라고요?!
배차간격 10분의 위엄
야 이거 여기 회전률도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이 계단만 다 올라가면 바로 승차장...!
이지만 저기 올라가는데 왜이렇게 한세월이고 난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운영은 나름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우선 1대 비클 분량분의 사람들을 락카존에 때려박고(?) 모든 소지품을 락카에 보관하게 하고,
금속탐지기로 혹시 들고 타는 것이 있는지 검사 후에야 스테이션 입장할 수 있었어요.
철저한 것들...
고로 그냥 들고있는 건 싹 다 보관함에 집어넣도록 합시다^^
비클은 도색 빼고 USJ 익룡이와 거의 같았어요!
맨 앞 가이드 역할을 하는 비클이 익룡이 아니고 박쥐라는 것만 빼면? ㅋㅋㅋ
워후!
리프트힐을 올라갈 때 아래에 있는 사람들과 인사할 수 있는 구간이 없어서
그냥 초록초록한 풀들만 보고 올라가니까 그건 좀 아쉽더라고요 ㅠ
그래도 이 기종 특유의 묵직한 탑승감이 초반에 몰아쳐 주었고,
분수를 지나는 구간도 나름 시원해서 좋았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저는 USJ의 익룡이가 더 재밌는 것 같았... ㅠ
그렇게 대기 시작부터 탑승까지 약 30여분 정도 걸렸네요.
출구쪽에서 볼 수 있는 아크로뱃의 거대한 코스!
극악의 회전률만 아니면 또 탔을 것 같은데 ㅜㅜ
아니 타고 나왔더니 날씨 무슨일...
같이 갔던 날씨요정에게 왜 열일하지 않느냐며(?) 뭐라뭐라 해주었어요(??)
그와중에 철룡이 혼자 높게 솟아있는거 뭔가 킹받네!!
분수 시퀀스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걸 보고 싶었지만
배차간격 10분의 위엄으로 그러지는 못하고 ㅜㅜㅜ
이따 찍으러 올 것을 기약하며 일단 이동했어요.
방문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